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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때 오징어땅콩

소설과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by 글쓰는몽작가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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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rity Report(2002)

마이너리티 리포트
사진 출처 나무위키 마이너리티 리포트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영화 토탈 리콜의 후속 편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그랬다면 톰 크루즈 버전을 볼 수 있었을까?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제작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엄청난 세월이 지난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시간차가 많이 느껴지지 않고 영화 속 배경인 2069년은 현재(2022)와 많이 다른지 않아 보인다. 사실 블로그에 글 좀 써보겠다고 꽤 많은 시간을 들였다. 그러면서 배운 것은 제목의 의미도 알아보고 작가나 감독, 영화가 제작된 배경 등 여러 가지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게 되었다.

덕분에 영화든 소설이든 사전지식의 중요함을 깨닫고 나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즐기고 관찰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먼저 Minority Report의 의미를 찾아보았다.

사전적 의미로 소수의 '반대 의견서'라고 하고 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좀 우울하지만 발달된 미래를 보여준다. 그러나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표현과 배우들의 절제된 몽환적 연기. 이것은 현실인가 환상인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왜, 영화 제목이 마이너리티 리포트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제목과 영화는 일관적이게 통일되었다.

이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영화로만 본다면 흥미로운 미래에 관련한 오락거리(KILLING TIME) 영화일 뿐일 것이다. 장르가 주는 부분도 무시하지 않아야 하지만 역시나 SF에 관한 다수의 반응은 호기심의 관점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THE MOVIE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화의 장르는 복합적이다. SF, 미스터리, 액션, 범죄, 스릴러까지 이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다. 이 복잡하며 복합적인 장르를 우리 주인공들은 복잡 미묘한 최상의 연기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처음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조금 당황스럽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구성과 발달된 문물, 조금 낮천 풍경들.

20년 전 영화를 처음 봤을 땐 충격이었다. 어떻게 이런 영화가 다 있는지 당황스러웠다. 톰 크루즈를 비롯해 콜린 패럴, 사만다 모튼, 막스 폰 시도우, 캐서린 모리스, 마이클 딕맨, 매튜 딕맨, 다니엘 런던까지 다양하며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나오는데 이런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이런 영화를 왜 참여한 것이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왜 이 영화에 참여한 것인가'가 의문스러웠다.

'범죄를 미리 차단한다'는 전제하에 모든 것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사회. 그러나 디스터피아적인 미래사회는 이분법적이었다. 행복을 가장한 우울한 슬픔. 그런 이상한 모습들이 전부였다.

그리고 통제된 미래는 또 다른 역설을 낳았다.

역설을 숨기기 위해 계속해서 누군가는 진실을 은폐하고 또 은폐한 진실을 찾기 위해 누군가는 도망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행복함을 묘사하지 않는다. 통제된 미래는 불행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행복은 분명히 존재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많은 영화들이 그러했듯 마지막은 늘 좋았다.

 

ACTOR - 등장인물, 참여한 영화배우

존 앤더튼 (톰 크루즈) - 범죄 예방 수사국 소속 범죄과 수사반장

액션연기를 하기엔 연세가 좀 있어 보이지만 여전히 건장한 배우 톰 크루즈.

물론 그때만 해도 한참 멋진 꽃중년이었다.

영화 속 모습은 꽃중년보다 더 어리고 멋진 동네 오빠 정도로 보였다.

단신의 키가 늘 아쉬운 톰 크루즈. 그러나 그의 노력과 연기에 대한 열정은 언제나 멋짐 폭발이다. 별들의 전설. 그가 왜 할리우드의 전설이자 최고의 배우인지 40년 넘도록 보여준 업적이 증명하는 것 같다.

 

대니 위트워 (콜린 패럴) - 법무부 검찰관

26세의 콜릴 파렐.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올 당시에 콜린 파렐은 굉장히 젊고 어렸다. 존재감보다 톰 크루즈와 비교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연기. 솔직히 파릇파릇한 콜린 파렐의 멋있음이 기억에 남는다.

그나저나 아일랜드 남자들의 턱수염은 왜 이리 멋진 것인가?

 

 

라마 버지스 (막스 폰 시도우) - 범죄 예방 수사국장

원로배우라고 해야 할까. 막스 폰 시도우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프랑스 출신이다. 안타깝게도 2020년 3월에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스웨덴 왕립 극예술원 출신이었고 193cm의 장신이며 스타워즈와 듄, 드라마 튜더스, 왕좌의 게임(세눈박이 까마귀)에도 나왔다. 그는 갔지만 명연기를 만날 수 있으니 숨은 그림 찾기처럼 영화 곳곳에서 찾아봐야겠다.

 

아가사 라이블리 (사만다 모튼) - 여자 예언자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으며 영화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 사만다 모튼, 감독과 배우를 겸하고 있다. 예쁘게 나오는 영화보다는 강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많은 영화에 참여했다. 개성 강한 역할 중에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에서는 '솔라' 도 있다.

 

FIRST - 원작은 SF소설

필립 K. 딕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SF작가로 평가되지만 일반인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보다는 실험적이며 비판적이고 비틀어진 세상을 표현한다. 생전에는 다작 작가로 평가받았지만 사후에 재평가되었으며 마약의 영향과 정신분열증의 영향인지 소설은 조금 난해하다. 그러나 그가 쓴 소설들은 영화 트루먼 쇼에 모티브가 되었고 영화 블레이드 러너와 토탈 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완성되었다. 

그의 소설 대부분이 디스토피아적이고 세기말적이며 신에 대한 부정과 공존이 함께하며 몽환적이기에 그의 소설 대부분이 영화로 제작될 때에는 순한 맛이다.

 

드라마로 제작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2015년에 제작된 드라마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폭스 채널에 만들었다. 영화와 연결된 부분도 있지만 배우의 구성이 많이 달라졌고 무엇보다 영화 속 상황의 15년 이후의 모습들로 채워진 범죄 수사물이다. 영화에서 예언자 3남매의 이후 생활이 궁금했다면 한 번쯤은 볼만하다. 그러나 할리우드 드라마의 특성상 오랫동안 시즌2가 제작되지 않았다는 것은 재미나 흥행에서 조금 별로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길 바란다.

 

내 맘대로 감상평

필립 k. 딕의 원작 소설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읽어봤다.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다면 오히려 더 환호했을 듯 하지만 어쩌면 반대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필립 k. 딕의 소설은 대부분 정상적이지 않은 표현이 많다. 정확히 주류의 표현과 순화되고 일상적이지 않은 정말 병맛, B급의 느낌과 감성이 가득하다.

원작을 미리 알고 있던 이들이라면 정말 멋지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원작을 다 알고 난 뒤 영화를 볼 때면 작가 필립의 머릿속을 청소해 정리한 느낌의 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 팬들은 소설과 영화를 별개로 보는 듯하다.

모티브나 소재, 세계관의 확장 정도로 본다면 영화와 소설, 드라마는 모두 다 연결된 유니버스 같다.

 

*새로이 창작한다는 생각으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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